양용은, 2언더파 굿샷…"2009 돌풍 한번 더"

입력 2015-08-14 18:37  

PGA챔피언십 1라운드 'K브러더스' 힘찬 출발

대니 리, 2타 차 공동 3위…배상문도 1언더파 선전
존슨, 6언더파 단독 선두…매킬로이 vs 스피스 무승부
우즈는 또 커트 탈락 위기



[ 이관우 기자 ]
2009년 8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PGA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무명이던 양용은(43)은 타이거 우즈(40·미국)와 마지막 라운드에서 맞붙었다. 2타 앞서 있던 우즈는 54홀 선두를 달렸을 때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최강의 골프황제.

하지만 양용은은 예상을 깨고 우즈를 3타 차로 제압했다. 어딜 가든 ‘아시아의 타이거 킬러’라는 별칭과 함께 극진한 예우가 뒤따랐다. 돈과 명예, 인기가 폭풍처럼 다가왔다.

6년이 지난 지금, 그의 존재감은 추락했다. 격세지감을 느끼게 할 정도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올 PGA챔피언십 동반자만 봐도 그렇다. 2002년 우승자 리치 빔(미국), 2003년 챔프 숀 미킬(미국)은 PGA에서도 ‘잊혀진 챔프’들이다. 양용은은 그러나 찬밥, 더운밥을 가릴 처지가 못 된다. 올 시즌 PGA투어 시드를 잃은 만큼 이번이 투어 복귀와 ‘타이거 킬러’의 자존심을 되찾을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절玟?양용은 “6년 만에 우승 도전”

절박함이 통했을까. 양용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코스(파72·7514야드)에서 개막한 PGA 챔피언십 첫날 2언더파의 준수한 성적으로 선두권 진입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장타와 정확도가 필수인 휘슬링 스트레이츠 코스에서 그는 드라이버 비거리(289야드)와 페어웨이 적중률(78.57%)을 자신의 유러피언 투어 기록(286야드, 63%)보다 한 단계 끌어올렸다. 버디 5개를 뽑아낼 만큼 퍼팅감도 괜찮았다. 네 번째 홀(파4)에서 세컨드 샷 실수로 2타(더블보기)만 까먹지 않았어도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6언더파)을 코앞에서 뒤쫓을 수 있는 성적이다.

이병옥 프로는 “살까지 뺀 양용은의 눈빛에서 결기가 느껴진다. 샷마다 집중하는 모습이 확연하다”고 평했다. 휘슬링 스트레이츠 코스는 ‘벙커 반, 러프 반’이란 말이 나올 만큼 까다롭다. 벙커가 웬만한 골프장의 10배가 넘는 1012개에 달한다. 그만큼 선두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날 언더파는 38명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3번 홀(파3)에서 한꺼번에 4타를 잃어 오버파를 쳤다. ‘트러블 샷의 달인’ 필 미켈슨(미국)도 이븐파에 그치며 허덕였다. 3오버파로 경기를 마감한 우즈는 메이저 대회 3연속 커트 탈락은 물론 ‘시즌 아웃’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플레이오프 대회 출전 자격은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125위까지 주는데, 우즈의 순위는 186위(페렉스 랭킹)에 머물러 있다.

○‘K브러더스’ 모처럼 ‘햇살’

이번 대회가 특별한 것은 양용은뿐만이 아니다. 오랜 ‘병역 기피’ 시비 끝에 “입대하겠다”고 선언한 배상문(29)도 마찬가지다. 성적에 따라 차가워진 국내 팬들의 기류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차기 황제’ 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조던 스피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같은 1언더파를 쳐 공동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권 진입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4언더파로 공동 3위를 기록한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온 그는 이날 버디 7개를 뽑아낸 반면 보기는 3개로 막았다.

지난달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생애 첫 투어 우승을 신고한 대니 리는 이달 들어 퀴큰론스와 WGC브리지스톤 대회에서 각각 4위와 6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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